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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월 31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교육시설포럼 <학교건축설계의 발전방향 모색- 한·미·일 학교건축 설계과정 비교>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지난달의 일이 되었군요. 다른 업무에 치여 재깍재깍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혹자가 말하길 신속한 업데이트가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의 핵심요소라던데...우리 블로그는...천천하지만 꾸준한 포스팅을 모토로!!

한국, 일본, 미국의 학교 건축의 전문가들이 나와 주제발표를 하였고, 마지막에는 토론 및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6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에 교육청, 사업자(건축가), 사용자(학교측 교장, 교감 등), 학자 등 학교시설에 관련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한곳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 교육시설포럼 개최 기사보러가기>


section 1. 한국건축설계 발전방향


박철희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시설지원과장)


 

 우리나라 학교건축의 변천


근대적인 학교는 개화기즈음에 서양선교사에 의해 서양적 학교가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일식 목조건축에 기본을 둔 일자형 장방형배치의 정형화된 학교가 나타났습니다.

해방이후는 1950년대에는 학교를 “싼 값에 많이 짓는 것”을 중시한 교육의 양적 팽창기였습니다. 이후 1969년 학교시설 설비기준령을 마련하여 표준설계도서에 의한 양적 성장을 지향하였습니다. 1960년대에는 학생들의 숫자도 급증하였으며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역할로써의 공공시설이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좋은 건물은 학교건물이었던 셈이지요)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표준설계도서도 4가지 타입을 적용하는 등 양적 팽창에도 질적인 측면을 약간 부여하였습니다. 학교건물에 철근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하는 등 이전보다 발전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경제발전의 격차로 인한 낙후된 학교를 대상으로 ‘제1차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수세식 화장실을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는 화장실이 학교 건물 밖에 퍼세식(?)이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화장실이 건물안에 생겼었는데 말이죠. 이런 사업의 일환이었군요~)

1990년부터는 질적성장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점차 확일적인 학교건축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표준설계에서 탈피한 현대화 시범학교를 시행하였습니다. 2000년 제7차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열린교육, 수준별 수업, 수요자 중심교육을 주제로 다양하고 현대적인 학교시설 모형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시설의 복합화, 친환경 등 학교시설의 발전을 꾀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건축설계의 발전방향


우리나라 학교건축설계프로스세스는 <기획업무
à 계획설계 à 중간설계 à 실시설계 à 완성 후 업무>
양적팽창의 시기(1960~80년대)에는 교육청 주도의 건출설계가 주였고

질적성장도모의 시기(1990년대)에는 교육청이 주도하고 사용자(학교측)가 참여하였고

다양한 교육환경 모색의 시기(2000년대)에는 교육청, 사용자, 사업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점점 협업과 통합설계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미래학교건축의 발전방향

교육과정, 학교운영방식, 교수-학습방법에 적합한 학교건축의 설계(교과교실형, 정보화 학습센터 등) 

미래교육환경변화에 대응한 적응성, 융통성 확보 (U-learning, 유비쿼터스 등)

수요자중심의 물리적, 심리적 요구조건을 충족한 학교건축

•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생태형) 학교건축

• 평생학습의 장이면서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로서의 학교건축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안정성을 고려한 학교건축

시설유지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한 학교건축 (건물전생애주기에 대한 고려)

 

 

section 2. 한국의 학교건축설계 <대룡중학교>


대룡중학교는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공공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인정받은 건축물입니다.

☞ <대룡중학교 홈페이지 방문하기>  
<2007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내역 보러가기>

준공부분의 21개 수상작 중에 학교건물이 6개나 되는군요. 배재대학교 국제언어생활관, 대룡중학교, 해송법학도서관(고려대), 하나스퀘어(고려대), 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 강의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대룡중학교 빼고 모두 대학교네요.

이 학교의 발주처(교육청), 사업자(건축가), 사용자(교감선생님) 입장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하였습니다.

 

 발주처 
      배선철 (강원도 교육청 교육시설과)

 

발주처입장에서 본 학교건축의 이상적인 추구방향은

학교건축의 품위 : 품질은 기본이고 품위까지 갖추어야 한다.

눈높이에 맞는 설계 :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것이겠죠? 

유지관리고려

 

 

 


 사업자

      김용만 (정림건축)

 

설계를 맡은 곳에서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디자인을 하는 회사라서 그런지 PPT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색배합과 이미지활용과 폰트선정이♡~

 

학교는

시대는 재빨리 변하고 있는 데 교육체계는 그에 못 미치고, 교육공간은 교육체계보다도 뒤쳐지고 있다. 반면 학교는 시대를 초월한 목표와 가치가 있으니 그것을 바로, ‘재능개발과 창의력(초등), 대학입시(중고등), 무한경쟁(대학)’과 ‘추억Memory (등교길, 교정앞 동상, 복도 운동장 등)’이다.

 

디자인 컨셉 공감대 형성을 통한 건강한 학교 만들기!

 

설계 전 조사

수납시설, 복도/로비 등 공용공간, 옥외휴식 등을 확보하며 유지관리에 편하도록.
설비나 특별교실등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국내 조사의 결과)

레벨차이를 이용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공간 확보,
실제로 이용될 수 있는 조경계획, 학교의 상징 나무 마련,
비를 받지 않고 시설로 이동할 수 있게! (해외 조사의 결과)

나중에 지어진 사진을 보니 옥외공간은 제대로 잘 실현된 듯 합니다.

 

계획설계

주변건물과 지형을 고려하고 건물의 프로그램을 고려하여 다섯 가지 설계안을 마련하였음.

뒷편의 산세를 적극 이용한 것과 일반교실동과 특별교실동을 분리한 것이 눈에 띄었음. (1,2,3학년,특별교실 동이 따로)

 

실시설계 (발주처, 감수처 등과의 회의, 배치계획)

춘천시교육청, 교육시설학회, 강원도교육청, 사내…과 수십 차례의 협의 또는 심의를 통해 공감대를 소통하려 노력하였음.

 

결과적인 배치계획은

• 주변상황(인접 초등학교, 아파트, 산, 공원)과 어울리도록!

• 교실동에 전반적인 좋은 시계와 자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 시설들간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 풍부한 외부환경이 생기고

• 자연친화적이 되도록!

 

시공 결과는 !

학교 홈페이지 첫화면에서 업어왔습니다.

 

아쉬움점 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부족하였던 것.


앞으로의 학교건축 시스템사용자(학생,선생님)과 건축가의 의견이 많이 수용되었으면

 

 사용자

어성훈 (대룡중학교 교감선생님)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네요. ^^;


‘이야~ 이 학교 진짜 좋다.’라고 외치며 넋을 놓고 설계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콩깍지가 벗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뒤로 갈수록,,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일본과 미국의 예를 들으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더 잘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구성

1층 : 특별실(과학실, 기술실, 가사실, 컴퓨터실, 시청각실, 도서관, 급식소)

2층 : 관리실, 보건실, 특별실(도서실, 영어실, 다목적실)

3층~5층 : 일반교실, 다목적실, 소규모교무실, 통로(상담실, 협의실,휴게공간,수학교실)

 

학교건물의 특장점

대룡중학교는 유흥위락시설이 전무한(은근 이걸 강조하시더라구요ㅋ) 쾌적한 환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의 학교건축을 탈피한 독창적이고 현대적 건축물임.

 

• 옥상을 등고선과 일치시킴으로 (1층의 옥상이 데크&녹지) 실제보다 한층 낮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음. 학생들의 교실은 실제로는 3~5층이지만 이용자들은 2~4층으로 느끼게 됨.

• 일반적인 교사형태인 일자형, 혹은 중간복도형이 아니라, 학년동으로 분리하고 남향으로 三자 배열을 하여 모든 교실의 자연채광이 확보됨.

• 도로소음을 최소로 하기 위해 도로와 건물이 직각구도로 설치되었음.

• 기존 복도보가 넓어 학생들의 휴식 및 자유로운 활동에 좋음.

• 학생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옥외공간 많음. 휴식처, 이야기장소, 야외수업, 연주연습, 야외독서 장소 등으로 활용 가능.

 

문제점

특별교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교실과 같은 크기를 적용하여 불편함. 실험공간 협소, 준비실 없음, 전기 콘센트, 도시가스배관 등의 문제점

• 교무실이 협소하고, 학생들 생활지도를 하기에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음.

안전사고에 노출이 되고 있는 창문모양

도서관이 협소함.

• 그 외, 쓰레기 처리장, 운동장의 불필요한 인도, 시청각실

 

결론인즉슨

설계협의 시 대룡중학교측(사용자)이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문제점

사용자가 설계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야 공간이용의 적설성을 평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문제점이 파악되어도 이미 다 지어졌음에… 극복방안 찾기에 머리아픔.

 

앞으로는...

신설학교에서 일해 본 교사, 각교과별 교사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수요자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함.

사용자, 건축설계자, 발주자(교육청)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시작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수요자요구를 잘 받아들이며 창의적인 설계를 하는 것이 첫 단계일 것 같군요.



포럼의 뒷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section 3. 일본의 학교건축설계 – 하까타 초등학교 (바로가기)

section 4. 미국의 학교건축설계 – Lynwood High School, Edmonds-Woodway High School



                                                                                                    팀스 기획팀 이은옥 (unoc2@furs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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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E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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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정연 2008/11/24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는 일반적인 주택이나 상업시설에 비해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존의 모듈대로 계획한다며야 쉽게 여겨질 수 있으나 요즘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학교를 탈피하려는 시도가 많으니까요. 대룡중학교의 경우에도 설계자는 정말 많은 조사를 하여 설계를 한 듯 보이나 여러가지 활동이 일어나는 학교를 전부 담아내기엔 아직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저렇게 학교에서 변화의 모습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네요~

    • unoc 2008/11/25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 건축이 전문화되려면 학교의 운영방침과 교수학습법의 진화가 선행 되어야 하는거죠- 건축만 잘해놓는다고, 선생님이 열정적이라고 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학교도 빛좋은 개살구가 아니라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떡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포럼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겠죠^^